1부에서는 색공간gamut에 대한 개념을 정리했다면,
2부에서는 촬영할 때 색공간 선택에 대한 팁을 알려줍니다.
헷갈릴 수 있으니 1부의 뒷부분을 다시 읽고 2부를 보시는 것을 추천할게요. 추상적인 개념을 말과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네요.
그럼 시작할게요!
===== 본문 시작 =====
그렇다면 S-Gamut으로 촬영한 그린 사과 셋 나오는 화면을 rec-709 TV에서 재생하면 어떻게 될까?
앞서 얘기한 대로 rec-709 TV는 (육안으로 봤을 때를 100%라고 가정할 때) 최대 채도 표현이 60%까지만 가능해. 그런데 S-Gamut 촬영본은 채도의 표현이 80%까지 가능하다.
따라서 S-Gamut 촬영본을 rec-709 TV에서 재생할 경우 모든 사과의 채도가 떨어지고 덜 풍성하게 표현될 거야.
*주: S-Gamut에서는 80%까지 녹화 했는데 이 화면을 60%까지만 표현해줄 수 있는 rec-709 TV에서 틀면 TV에서는 받아들인 신호의 최대값을 100%로 표현합니다. 따라서 육안으로 보는 채도값이 80%라고 해도 TV는 100%로 해석하고(rec-709 TV에서 100%라면 육안 기준 60%로 나오겠죠) 동시에 그 이하의 채도값은 상대적으로 떨어뜨리게 됩니다. rec-709 TV의 표현 한계를 넘는 데이타는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.
S-Gamut으로 촬영하고 Rec-709 디스플레이에서 재생했을 때
이것이 넓은 색공간으로 촬영한 화면을 좁은 색공간을 가진 장치에서 플레이 했을 때 생기는 첫 번째 문제야. 채도값이 정확하게 안 잡히고 왜곡된다는 거지. 이 정도는 후반에 채도값을 조정하면 되니까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? (하지만 그건 오해야!)
rec-709 화면에서는 60%(육안 기준)까지만 표현되는데 아무리 후반에서 채도를 올린다고 해도 S-Gamut이 담아낸 80%의 그린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. 후반에서 일괄적으로 그린의 채도를 올린다면 그린 값의 계조가 동시에 올라가버리니까 그린들 사이의 콘트라스트가 없어져버리지. 따라서 S-Gamut으로 촬영하고 채도를 조정한 화면은 결국 rec-709 색공간으로 촬영한 화면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단 얘기.
S-Gamut으로 찍었으나, 채도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채도 값을 올리면 결국 Rec-709로 찍은 것과 다름 없어진다...
채도만 문제가 아니라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. 아래 그림에서 S-Gamut 색공간의 그린과 rec-709 색공간의 그린을 비교해보자. S-Gamut의 그린의 계조가 얼마나 다양한지 봐봐. 레드나 블루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그린이 있어.
레드나 블루에 비해 그린의 공간은 엄청나게 넓다!
그러니 S-Gamut으로 찍은 걸 rec-709 공간 안에 구겨 넣으면 어떻게 되겠어? S-Gamut의 그린 색공간이 너무 넓은 나머지 rec-709로 재생하면 색이 왜곡되는 상황이 벌어질 거야. (예를 들면, 아래 사과 그림처럼)
채도도 표현이 안 되지만 색마저 틀어질 수 있다는!
소니는 이와 같은 문제를 피하기 위해 S-Gamut3을 매우 영리하게 설계했어. 우리가 S-Gamut3으로 찍고 rec-709 공간에 우겨 넣을 때를 대비하여 컬러 샘플링 방식에 변화를 줬단 말이야. 그래서 S-Gamut3는 해당 색공간으로 촬영하고 rec-709 모니터로 봐도 색의 왜곡과 채도의 변화를 최소화 할 수 있어.
그러나!
S-Gamut3는 rec-709에 비해 여전히 넓은 색공간이기 때문에 rec-709 공간에 구겨 넣은 다음 후보정할 때 알맞은 LUT를 적용해서 재조정re-map 할 필요가 있어. 그래야 rec-709 모니터에서 보더라도 앞서의 예처럼 3개의 사과 사이에 채도의 차이가 사라져 버리는 현상을 피할 수 있다고.
Sony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S-Gamut3보다 조금 더 작은 색공간인 S-Gamut3.cine를 개발했어.
S-Gamut3.cine은 레드와 블루가 rec-709와 거의 흡사해. 아래의 도표를 보면 S-Gamut3.cine는 조금 확장된 버전의 rec-709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야.
S-Gamut3.Cine와 sRGB/Rec-709 삼각형을 비교해 보자
다시 말하면, S-Gamut3.cine로 촬영한 장면은 rec-709 공간에 넣기도 쉬울 뿐 아니라 후반 작업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거지. 그런데 S-Gamut3.cine는 DCI-P3(디지털 영화 색공간)보다 넓은 색공간이야.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풍부한 색 표현을 가능하게 해주지. S-Gamut3.cine로 촬영한 장면을 DCI-P3색공간을 가진 프로젝터로 출력할 경우 채도를 약간 높여주는 정도의 후보정으로 충분할 정도라니까.
정리하자면!
무조건 넓은 색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꼭 좋은 결과물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야.
왜냐하면 넓은 색공간으로 촬영한 화면을 좁은 색공간을 가진 장치에서 재생할 때 채도의 콘트라스트가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지. 게다가 S-Gamut처럼 엄청나게 넓은 색공간으로 촬영하고 rec-709로 재생하면 색이 왜곡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.
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니는 S-Gamut3.cine를 개발했고 이녀석은 DCI-P3와 rec-709에 잘 대응하면서도 후보정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. 이 말이야.
===== 끝 =====
아주 길고 어려운 포스팅인데 결론은 S-Gamut3.Cine가 짱이라는 Alister 형님의 말씀이었네요!
sony 카메라에는 S-Gamut이나 S-Gamut3.Cine외에도 pro, movie, still 등의 색공간이 있어요. log냐 cine냐 하고 gamma만 고민하셨다면 이젠 다른 색공간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.
알리스터 형님의 본문 링크를 한 번 더 올립니다.
http://www.xdcam-user.com/2014/05/what-is-a-gamut-or-color-space-and-why-do-i-need-to-know-about-it/